현직 개발자 멘토와 함께
정답을 찾아가는 자체를 즐기는 과정
하지만 현실에서 이러한 개발자로 성장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개발 지식에 대한 강의와 교육 자료는 많지만, 실제 현장과 비슷한 프로젝트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협력할 기회는 매우 드물기 때문입니다. 중학생 시절 처음 접한 게임을 통해 개발자의 길로 들어선 ‘이선협’ 멘토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에서 요구되는 개발자의 덕목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세요.

Q: 안녕하세요. 멘토님! 이렇게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코발트라는 회사에서 6년동안 CTO로 근무하고 있는 이선협이라고 합니다. 회사에서는 주로 B2B SaaS 제품을 개발해 어떤 제품이 시장 가치가 있는지 테스트하는 작업을 담당하고 있고요. 이외에도 영업 관리를 위해서 리드 수집이나 커뮤니케이션 관리, 데이터 관리도 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지식 공유에도 관심이 생겨서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어요.
Q: 멘토님은 언제부터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와 게임을 좋아했어요. Mdir(과거 DOS 컴퓨터에서 파일과 폴더를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 지금의 파일 탐색기와 비슷한 역할)을 통해 타자 연습을 하거나 고인돌, 너구리 같은 게임을 하는 것이 그 시절 가장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집에서 Windows 컴퓨터를 접하고 흑백이 아니라 컬러로 구현된 환경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그렇게 컴퓨터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중학생 시절부터는 “이런걸 내가 직접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당시에는 개발에 관심이 있어도 지금처럼 정보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독학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특성화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비로소 관련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모니터 화면에 원하는 이미지를 구현했을 때의 기쁨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너무 즐겁고 신기해서 밤을 새우며 책을 읽고 코딩에 몰두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바로 병역특례로 취업해 실무를 시작했습니다.
Q: 또래보다 일찍 근무를 시작하신 만큼 버라이어티한 경험들을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개발자로서 일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반대로 개발자로 일하면서 어려움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뭐니뭐니해도 제가 개발한 제품이나 개발자 도구를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여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만든 오픈소스나 내부 툴을 다른 개발자들이 이용할 때도 특히 보람을 느낍니다. 아마 개발을 좋아하는 많은 개발자들이 공감할 것이라 생각해요.
반대로 가장 어려운건 커뮤니케이션인 것 같아요. 내가 원하는 목표와 상대방이 원하는 목표, 뿐만 아니라 내부 팀끼리도 달성해야 하는 목표가 모두 다를 수 있거든요. 일을 하다보면 관점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보니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도 많고요. 내가 틀릴 수도 있고 상대방이 틀릴 수도 있다 보니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반대로 내가 설득당할 수 있는 지점을 찾는 일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Q. 개발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실 때 굉장히 행복해 보이세요.
맞아요. 저는 개발자가 저에게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힘들 때도 많지만 즐거울 때가 훨씬 더 많았거든요. 사실 힘든 것조차도 다르게 생각을 해보면 내게 도움이 되는 성장통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제가 개발 자체를 너무 좋아하니까 이렇게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만약 개발이 아니라 다른 일을 직업으로 선택했다면 이렇게 오래 하진 못했을 거예요.
개발자로서의 선협님이 걸어온 길에 대해 들으면서 개발에 대해 이야기하는 멘토님의 얼굴은 무척 신나 보였습니다. 개발을 딱딱한 직무로 대하지 않는 그의 마음에서 개발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선협님이 패스트캠퍼스가 운영 중인 Kernel360에 합류하게 된 배경이나 개발자로서 교육이나 후배 개발자 양성에 대한 그의 평소 생각들로 이어졌습니다.
Q: 현재 Kernel360 1기 멘토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원래도 개발자 교육에 관심을 지니고 있으셨나요?
네. 일단 개발자들은 같은 연차라도 퍼포먼스가 다르기도 하고, 프로그래밍에 대해 사고하는 방식이 다른 경우가 많거든요.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왜 접근 방법이나 생각이 모두 다를까?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개발자들 저마다의 관점이 유의미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개발 지식보다는 개발자적 사고 훈련을 알려줄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Q: Kernel360 멘토를 처음에 제안받았을 때는 어떠셨나요?
사실 현재 소속도 있고 회사일이 바쁘다 보니 처음에는 참여를 망설이기도 했는데요(웃음). 저도 지금까지 오랜 시간 개발을 하면서 다른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거든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제가 여태까지 받았던 호의에 보답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특히 Kernel360 과정이 프로젝트로만 진행된다는 점에도 매력을 느꼈습니다.
Q: Kernel360이 시작되면 이것 하나만큼은 꼭 제대로 알려주자! 마음먹은 부분이 있으신가요?
개발자들은 본능적으로 정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론을 도입하며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Kernel360이 시작되면 수강생들에게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하나의 정답이 있을 거란 강박을 갖지 말라고 말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저 또한 예전에는 항상 정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끝없이 고민하고 괴로워 했었지만요(웃음). 정답을 찾아나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멘토링을 진행하자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Q: 실제 Kernel360은 어떤 내용으로 진행되나요?
이론 교육이 아니라 프로젝트로만 이뤄진 교육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수강생들끼리 서로 친밀감이 없는 상태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친목 중심으로 진행되는 스터디나 해커톤 참여보다 업무 환경과 훨씬 비슷하다는 특징도 있어요. Kernel360의 커리큘럼은 처음엔 해커톤 프로젝트로 간단한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하고요. 이후로 E2E 프로젝트와 파이널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Q: Kernel360 참여를 위해 요구되는 지식이나 특별한 자격 요건이 있나요?
모든 수강생들의 지식 수준이나 배경이 평준화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 점이 수강생들에게 이로운 점이라고 생각해요. 실제 업무에서도 모든 사람이 다 뛰어나게 잘하는 경우는 별로 없거든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에 접근하면서 협업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Kernel360 참가조건 확인하기 )
Q: 한편 Kernel360은 디렉터와 멘토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멘토로서 어떤 일을 담당하고 계신가요?
수강생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질문을 하시면 어떤 방법이 좋을지 함께 고민합니다. 질문은 기술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프로젝트 방향성이나 다른 사람과의 원활한 협업 방법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일주일에 1번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디렉터가 지식이나 방법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저는 수강생들에게 목적지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나 샛길을 공유해주는 역할에 가까운 것 같아요.
선협님처럼 상위 실력을 갖춘 최고의 현직 개발자 멘토들이 수강생이 실무 개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다고 말해 주셨습니다. 또한 디렉터와 멘토가 함께 밀착해서 수강생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멘토의 멘토링이 디렉팅과 더 좋은 시너지를 낸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프로젝트 회고에서 그룹 스터디, 데일리 스크럼까지 실제 Kernel360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Q: 1기 수강생들의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프로젝트 초반에는 아무래도 전반적으로 다들 긴장을 많이 하시고(웃음) 불안해하시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에게 답을 제시하거나 답을 제출하는 모든 과정에서요. 누구도 그게 정답이라고 말해주지도 않고, 사실 모범답안이 정해져 있지 않거든요. 다들 할 말이 많은데 망설이고 있는 듯 보일 때 멘토나 디렉터가 살짝 정리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르는 사람들과 협업할 때 갖춰야 하는 예의나 약간의 긴장감을 경험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실제 업무 환경에서도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부분이니까요.
Q: 수강생들이 정답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매는 시간도 충분히 고려해 주시나요?
물론입니다. 사실 다들 혼란을 겪을 때가 많아요. 지식적으로는 이게 정답인가라고 생각했는데 프로젝트 참여하다 보면 그게 아닐 때도 있거든요. 어려운 방법론이지만 “이번에 꼭 한 번 활용해보고 싶다!”라고 말한하면 저는 그 방법을 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얘기해주는 편이에요. 반대로 무조건 빨리 가는 방법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하면 그 방법을 선택해 보라고도 말해 주고요. 그게 정답이든 아니든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양한 방법론을 시도하는 시행착오 과정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멘토링을 매주 진행하시면서 단계별로 이제 달라진 결과물을 실제로 받아보기도 하셨나요?
그렇죠. 매주 멘토링이 진행되기 때문에 지난주에 함께 고민한 이슈가 있었다면 적어도 다음주에는 그 부분이 해결되면서 한단계 발전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프로젝트 중간이나 최종 단계에서는 시연회 같은 걸 하기도 하기도 하고요. 마치 회사에서 프로젝트 완성 단계 즈음에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것처럼 비슷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멘토나 디렉터 분들마다 스타일은 조금씩 다르지만 저는 퍼블릭하게 편한 분위기에서 평가를 공유해 드리고 있습니다.
Q: 멘토로 참여하시면서 보람을 느끼신 순간도 많을 것 같습니다.
맞아요. 일단 학생들의 열기도 뜨겁고,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저 또한 비슷한 고민을 했던 경험이 있기에 더 마음이 갔던 것 같아요. 특히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프로젝트 운영에 대해 고민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는 걸 보면 참 뿌듯합니다. 기술에 대한 것은 혼자서 공부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협업은 목표와 환경이 필요해서 경험하기 어렵거든요. 친한 사람들끼리 하는 대부분의 사이드 프로젝트가 중간에 중단되는 것을 생각하면 Kernel360를 통해 실무와 유사하게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게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Kernel360에는 어떤 사람들이 참여하면 좋을까요?
회사처럼 서로 사적으로 잘 모르는 사람들과 끝까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실무 경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내 기술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지더라도 그건 중요하지 않으니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협업을 통해서 느끼는 감정,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경험, 프로젝트가 시작에서 완성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는 과정 자체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라요.
오늘은 멘토 선협님과 함께 Kernel360만의 차별화된 강점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Kernel360은 회사 업무와 똑같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답으로 가는 길을 찾다가 길을 잃지 않도록, 또는 길을 잃었을 때 이정표를 보여줄 수 있도록 선협님과 같은 멘토들이 늘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 Kernel360가 제공하는 현직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좋은 개발자로 성장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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